지난 9월 1일, 부산 사상구의 공장앞 골목에서 여중생들(14세)이 한 명의 여중생(14세)을 피를 흘리도록 폭행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녁 8시 30분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여중생 ㄱ양과 ㄴ양은 다른 중학교의 2학년 여중생 ㄷ양을 무려 1시간 동안 집단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TV조선 (폭행당시 CCTV 영상)
한 시간 동안 폭행하면서 ㄷ양을 주먹과 발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심지어 의자와 둔기까지 사용해 폭력을 행사하고 담뱃불로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철골자재들을 이용해 폭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학년 여중생 ㄷ양이 1시간 정도 폭행당하고 쓰러져 있을 때 밤 10시쯤 그곳을 지나가던 행인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ㄷ양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TV 조선
그리고 폭력을 저지른 ㄱ양과 ㄴ양이 도망갔다가 2시간이 지난 후에 지구대로 찾아와 자수를 했다고 합니다. 피해 여중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안이 찢어지고 뒷머리도 찢어졌으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으며 머리 3군데와 입안 3군데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행인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과다출혈로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출처 : 커뮤니티 보배드림 (가해자가 선배한테 보낸 문자. 선배가 온라인에 퍼뜨림)
출처 : 커뮤니티 보배드림 (가해자가 선배한테 보낸 문자. 선배가 온라인에 퍼뜨림)
가해 여중생은 폭행 인증샷을 선배에게 보내며 '들어갈 것 같아?'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교도소를 지칭하는 것이겠지요.
도대체 그렇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평소에 너무 버릇이 없었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아마도 1차 폭행 때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에 대한 보복심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가해 학생은 "남자를 좀 불러줄테니까 여기서 성관계 같은 걸 해라. 다 보는 앞에서 . 그러면 풀어준다" 고 말했지만 피해 여학생이 거부하자 "때릴 때도 피냄새 나니까 좋다" 등 엽기적인 말을 하며 더 심하게 폭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폭행한 건 이번 피해 학생 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후배 여중생들을 여러번 집단 폭행했고 성추행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가해 학생 '정OO' 페이스북 캡쳐)
가해 여학생은 사건 발생 후, SNS에 사과문을 올려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진짜.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 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어요. 다시는 이런일 안발생하게 할테니 사진 좀 내려주세요." 겉으로는 반성을 하고 있지만 그간의 행동들을 봤을 때 그것이 진정한 반성인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SNS에서 비난이 끓어오르자, "무신 일인지 정확히 모르면서 제가 다 잘못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그러니 지금 당장 글을 내리라. 어이없다", "그만하세요 XX 진짜. 반성하고 있다." 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 SBS
하지만, 피해 학생에 따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2개월 전에도 가해자들 5명이 집단으로 폭행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피해 학생이 자신의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을 이유로 폭행을 행사했으며 피해 학생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가해자들에게 출석할 것을 통지했지만 출석하지 않아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합니다.
출처 : SBS
그 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제대로 처벌을 했다면 저렇게 어린애들마저 법을 무시하고 해서는 안될 짓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을텐데요. 저렇게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고 충격적입니다.
출처 : TV조선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을 수사한 부산사상경찰서에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부산사상경찰서의 홈페이지 게시판과 SNS는 항의 댓글로 도배를 이루고 있습니다.
출처 : 부산사상경찰서 홈페이지
경찰은 여중생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게 압력을 넣었으며 이번이 2차폭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늑장 대응 문제가 논란이 되어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9월2일) 오후 폭행 당시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놓고 CCTV 소유주에게 오픈하면 안된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들의 수사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숨기려는 것인지.. 왜 이런 짓을 경찰이 하는 지.
출처 : 부산사상경찰서 홈페이지
또한 경찰은 사건 직후 피해 학생의 상해 정도를 가벼운 부상이라고 밝혔으며 이런 발표에 분노한 피해자 어머니는 머리가 터지고 얼굴이 엉망이 된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제 딸이 당했다면 정말 이 나라 경찰, 법을 믿지 못하고 가해자에게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 못하도록 직접 복수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모 마음이 어떨 지 정말.
현재 소년법은 누구를 위한 법인 것일까요?
지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부터, 이번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그리고 또 며칠 뒤에 터진 강릉 폭행사건까지... 정말 소년법이라는 것이 청소년들을 위한 법인지, 그로 인해 피해 입은 청소년들은 그럼 누가 어떤 법으로 보호해주는 것인지...의문과 회의감이 듭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창창한 청소년이기에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을 감안하고 용서하는 것이 먼저라면, 그들에게 그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는 법과 기관과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어른이든 아이든 범죄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살아갈 날이 많을지 적을지 모르는 게 사람 인생입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범죄를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처벌이 겁나서라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제재가 가능하겠죠. 모든 인간이 다 양심이 있고 선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모든 사람의 인권이 중요하고 보호되어야 하지만, 그 전에 피해자의 인권과 상처 ,피해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청소년 보호법 개정 및 폐지에 대한 청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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