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2일, MBC 아나운서 27명이 출연거부 및 업무거부 기자회견을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옛날 리틀 손석희라고 불리던 '신동호 아나운서'의 잘못된 행동들이 알려져 욕을 먹고 있는 듯 합니다.
출처 : 미디어오늘
MBC 구성원들은 2012년 한국 언론사 중 최장 기간인 170일간 파업 투쟁을 벌여 언론인 박성제 등 6인이 해직되었고 108명이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아나운서들은 자신의 일과 무관한 보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뜻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세계일보 (신동호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들은 오늘 신동호 아나운서에 의해 저질러진 부당인사 사례들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MBC 아나운서 27인은 지난 18일부터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여 제작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이것에 신동호 아나운서와 배현진 아나운서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1965년생 대구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1992년 MBC에 입사하여 현재 MBC 아나운서국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신동호 아나운서'는 리틀 손석희라고 불리며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MBC 간판 프로그램 '시선집중'을 물려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배신자로 점찍히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MBC (배현진 아나운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1983년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를 나와 2008년 MBC에 입사하여 현재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MBC 회사 소개 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며 공영방송 MBC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동참했지만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한 후 MBC 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했습니다.
출처 : 이데일리 (최승호 PD)
"신동호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아나운서 국장이 되어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고 아나운서라는 직종에서 몰아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특히 질기고 질겼다. 그렇게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들이 쫓겨난 자리를 배현진 등 파업 중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다. 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
출처 : 한국기자협회 (송일준 PD 협회장)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은 신동호 아나운서와 배현진 아나운서를 '배신남매' 라고 부른다. MBC 경영진의 푸시와 신동호의 완장질로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의 수난사와 비통한 심정을 다룬 기사에 누리꾼들이 반응하고 있다. '부역체제의 공주' 배현진 아나운서도 조명 받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배현진이 '진실과 사실의 촘촘한 경계' 운운하는 해독하는 어려운 말을 남기고 파업 대열에서 이탈해 부역자들의 품으로 돌아갔을 때 피디저널에 쓴 글이 생각난다." -송일준 MBC PD협회장-
출처 : 미디어오늘 (손정은 아나운서)
"2012년 파업 이후 난 여러 방송 업무에서 배제됐고 휴직 후 돌아온 2015년 이후에는 오로지 라디오 뉴스만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나마 하고 있던 라디오 저녁 종합 뉴스마저도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난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라디오뉴스에서 하차했고 직후에 들려오는 소문은 정말 황당한 것이었다.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았다고 발언했고 그로 인해 라디오뉴스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더 황당한 것은 난 그 당시 그 고위직 임원과 마주친 적도 없었다. 이후 내 잔혹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드라마 '몬스터' 조연출 PD가 드라마에서 앵커로 짧게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해왔다. 난 담당 부장에게 보고했지만 아나운서 국장(신동호)이 '손정은 말고 다른 사람은 없냐' 고 이야기 하며 내 출연을 막았다. 예능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 제작진이 나에게 MC 자리를 직접 제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국에게 절대 안된다며 무산시켰다. 가을 개편 때 라디오국에서 날 DJ로 추천했을 때도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내 이름은 제외됐다. 라디오국에서는 아나운서국에서 날 막았다고 말해줬고 아나운서국에서 내가 들은 답변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휴가간 DJ를 대신해 라디오 프로그램 대타가 들어왔을 때도 아나운서 국장(신동호)은 '왜 그것을 손정은이 해야 하느냐. 다른 사람 시켜라'라며 화를 냈다고 하더라. 각종 다큐멘터리 내래이션까지 막으면서 난 TV에서 목소리조차 나올 수 없는 아나운서가 됐다. 지난해 3월 사회공헌실로 발령나던 날, 나와 황선숙 아나운서, 차미연 아나운서는 사전에 부당전보에 대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심지어 그날 아침 아나운서 국장(신동호)은 태연하게 인사 받는 모습까지 보였다. 오전 11시쯤 발령 공고가 뜨기 전 국장은 자리를 비웠고 우리가 짐을 싸 다른 부서로 이동할 때까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손정은 아나운서-
출처 : 미디어오늘 (이재은 아나운서)
"얼마 전 회사를 떠난 김소영 아나운서의 동기 '이재은 아나운서' 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 투데이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된 이후로 10개월 동안 방송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 당했고 떠밀리듯 회사를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년간 11명의 선배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회사를 쫓기듯 떠났고 11명의 선배들이 마이크를 빼앗기고 마지막으로 제 하나밖에 없는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을 넘어 자괴감과 무력감, 패배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남아있는 아나운서도 마찬가지 마음이었습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우리가 돌아갈 자리를 지키고 실력을 키우고 회사가 나아지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전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무실의 빈자리는 더 많아졌고 우리의 상처는 더 깊어졌습니다. 뉴스를 진행하는 동료 아나운서들은 늘 불안했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확신을 가지고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방향이 정해져있는 수정하고 싶어도 수정할 수 없는 앵커멘트를 읽어야 했습니다." -이재은 아나운서-
출처 : 경향신문 (김범도 아나운서)
"지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방송배제와 각종 차별로 인해 MBC아나운서들 중 12명의 아나운서가 회사를 떠났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전보됐으며 현 경영진은 비정규직 신분인 11명의 후배들의 약점을 이용해 치사한 언론탄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김범도 아나운서 협회장-
출처 : 미디어오늘 (허일후 아나운서)
"2012년 이후 새로 생긴 미래전략실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정수기조차 없어 옆 사무실에 물을 얻으러 가야했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제가 있을 때 제 모교에서 직업탐구 관련 특강 제의가 왔습니다. 당시 부서장은 '너가 지금 아나운서가 아니지 않느냐. 아나운서국에 있는 아나운서를 보내라'라고 했습니다. 몇 달 뒤 그 부서장은 저를 따로 불러 '지인의 딸이 아나운서 준비를 하니 만나달라'고 했습니다. 직업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없는 사람이 현재는 지역사 사장입니다. 당시 부서장은 '안택호 안동MBC사장' 입니다." -허일후 아나운서-
출처 : 경향신문 (신동진 아나운서)
"2014년 4월 1급 정치범수용소라고 불리는 주조에 MD(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당시 신동호 국장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신 국장은 정확하게 이런 워딩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런 건 가르쳐 주지 않는다' 회사는 말합니다. 부당전보자들의 발령지는 그 사람이 가장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이다.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스케이트장 관리입니까? 입사 31년차, 라디오 건강프로그램 10년 진행하고 의학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주경야독으로 공부한 황선숙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심의국에서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일입니까? 이 모든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있는 신동호는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동료를 팔아치운 신동호는 사퇴해야 합니다. 이 싸움은 아나운서들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미 MBC를 퇴사한 12명의 동료들이 '우리에게 이번엔 꼭 승리해달라'고 응원메세지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꼭 승리할 것이고 승리는 신동호의 사퇴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신동진 아나운서-
출처 : 오마이뉴스
[MBC 아나운서 27인이 쓴 기자회견 전문]
방송거부와 업무거부에 들어가며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12년 파업 이후 저희 MBC 아나운서들은 대한민국 방송역사상 그 유례가 없는 비국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전보됐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는 지속적, 상습적 방송출연 금지 조치에 절망한 나머지 김소영 아나운서가 사표를 던지는 등 모두 12명의 아나운서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영상기자들의 블랙리스트 문건이나 고영주 이사장의 녹취록 같은 물증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을 뿐, 가장 심각한 수준의 블랙리스트가 자행된 곳이 바로 아나운서 국입니다. 오늘 저희는 그동안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저지른 잔인한 블랙리스트 행위, 막무가내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야만적인 갑질의 행태를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런 불법과 위법을 자행한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어울러 그동안 이들 세력과 영합해서 악랄한 언론탄압에 앞장섰던 아나운서 출신 공범자들에게도 적절한 시기에 명단공개를 비롯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현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은 비정규직 신분인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 후배들의 약점을 이용해가장 비열하고 치사한 언론탄압을 또다시 저지르고 있습니다. 회사와 아나운서국을 이렇게 망쳐놓고도 끝까지 아나운서 동료들의 갈등과 분열을 끝까지 조장하고 이는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할 것을 시청자들앞에서 엄숙히 요구합니다.
저희 MBC 아나운서들은 사상 초유의 방송거부와 업무거부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박에 없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방송, 떳떳한 방송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한준호 류수민 허일수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출처 : 스타투데이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적폐의 흔적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은 비단 MBC 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다른 방송사들에서도 경영진 퇴진 및 방송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고 합니다. MBC 예능, 라디오 PD 들도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MBC 간판예능인 '무한도전'이나 '나혼자 산다' 의 PD도 MBC본부 노조원이기 때문에 아마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BS 기자협회도 지난 16일 99.29%의 찬성률로 제작거부를 결의했고 연합뉴스도 '장충기 사장 청탁 문자' 사실이 드러난 후 동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시사IN
MBC부터 시작해서 언론계 전체가 정말 문제가 많은 조직인 것 같습니다. 소신있게 방송하고 사실을 전달해야 할 아나운서와 기자들 PD들이 탄압받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광고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방송의 공익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공영방송이 저지를 행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MBC는 정재계와 너무 연결이 많이 되어있는 집단이라 그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왜 이토록 파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지도 이해가 갑니다. 오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17일 아나운서국 뿐 아니라 비제작부서로 전보된 사람들까지 함께 회의를 통해 방송출연거부, 업무거부를 결정했고 지난 18일 오전 8시부터 방송출연거부, 업무거부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출처 : 경향신문
경영진들 및 그 밑에서 부역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게 오히려 그 방송을 보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이제 뉴스를 봐도 방송을 봐도 별로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정상화될때까지 말입니다. 절대로 회복할 수 없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을 그들이 지금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 것 같네요. 다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방송이 될 수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 못보는 정도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함께해서 꼭 경영진들을 몰아내고 그 배신자들도 쫓아내어 원래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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