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건대 앞을 지나가던 240번 버스 기사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욕을 먹고 있는 버스 기사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보여지기도 하네요. 아이엄마 쪽 이야기만 들으면 버스기사가 너무 몰상식하고 인정머리 없이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쉽게 욕하고 매도할 일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출처 : 헤럴드경제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 9월 11일 오후 6시20분쯤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 기사에 대한 민원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출처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 버스 기사는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여자아이(7살로 추정)가 먼저 내리고 뒤이어 엄마가 사람들에 밀려 뒤이어 내리려고 했지만 뒷문이 닫혔습니다. 이에 이 아이의 엄마와 다른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하차를 요구했지만 버스 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다음 정류장에 도착한 뒤에서야 뒷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혼자 내렸다" 고 말하며 버스를 세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음 정류장에 문을 열어주었고 아이의 엄마는 울면서 버스를 뛰쳐나갔다고 합니다.
출처 : ytn
서울시는 해당 버스기사를 불러 경위서를 받았으며 문제의 240번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입수해 자체 분석했습니다. 서울시의 CCTV 분석에 따르면 이 240번 버스는 문제의 정류장에서 출입문을 연 뒤 '16초' 후에 문을 닫고 출발했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아이의 엄마는 사고 직후 아이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 버스기사에게 엄청난 비난과 해임을 요청하는 글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CCTV확인결과, 이 240번 버스가 건대입구역에서 정차한 16초 동안 어린이 3명 등 승객 10여명이 하차했다고 합니다. 당시 만 5세 여자아이가 다른 보호자와 함께 내리는 어린이 2명을 따라 먼저 내렸고 아이의 엄마는 뒤쪽에서 따라 나왔지만 미처 내리지 못했고 버스 출입문은 닫힌 상태라고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에 버스가 혼잡해 운전기사가 출발 이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버스 기사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안전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며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엄마측과 일부 목격담에서는 아이가 내리고 바로 아이엄마가 내리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CCTV영상에 따르면 아이 엄마는 딸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내린 사실을 모르고 버스 뒤편에서 하차 문을 향했으며 버스가 건대역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뒤 10여초 정도 지나 딸이 없는 것을 확인한 아이 엄마는 그제야 버스 기사에게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버스는 이미 4차선에서 3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300m 쯤 달린 뒤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고 아이 엄마는 곧 아이를 찾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 엄마가 울부짖으며 내려달라고 했고 버스기사가 아이엄마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CCTV에 녹음 기능이 없어 정확히 파악이 안 되지만 기사 진술과 입모양을 봤을 때, 버스 기사는 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아이엄마가 다급해 보이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울부짖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스기사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무시하고 그냥 갔다고 하는 이야기들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건대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는 270m도 안되며 운전기사가 엄마가 내릴 때까지도 아이가 먼저 내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엄마가 단순히 이전 정류장에서 못내려 내려달라고 한 줄 알았고 건대 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 도로 가변이 위험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 인터넷 커뮤니티
어떤 네티즌은 "일단, 그곳 구조가 좀 특이해서 교차로에서 직진차선 한 개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버스 정류소에서 바로 안쪽 차선으로 들어왔다가 교차로를 지난 후 다시 바깥 차선으로 빠져야 됩니다. 중간에 승객을 내려주려면 사거리 한복판에 내려줘야 하는데 기사가 미치지 않고선 이러면 안되죠. 사거리 전과 후에 버스 정류소가 있는데 두 정류소 간 거리는 200m 정도 됩니다. 갓길이고 뭐고 아예 차를 대고 내릴 곳도 없습니다. 무조건 길 한바닥에 내려줘야 되요. 길 한가운데 내려서 혹시 다른 차나 오토바이랑 사고 나면 기사가 무조건 잘못이죠."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CCTV도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고 무엇이 정확한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 쪽에게 많은 비난을 가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양쪽 다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고 어느 한 쪽이 잘못했을 수도 있는데, 현재는 양측의 주장이 너무 상이한 상황에서 서울시와 버스회사에서는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하다면 CCTV를 공개하려고 하는데 아이 엄마측은 CCTV 공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그냥 버스기사의 사과를 받고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엄한 사람이 또 욕먹고 사회에서 매장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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