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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는

맥도날드 햄버거병?! 신장장애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by 빨강머리 앤 2017. 7. 6.


HUS(Hemolytic Uremic Syndrome) :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이 병명,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 병입니다.

이 햄버거병은 급성신부전 등을 야기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이야기합니다.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여 독이 쌓이고 신장 투석을 평생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주로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며 소에서 생산된 우유 또는 그 소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된다고 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근데 이 햄버거병이 왜 지금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난리인 것일까요?

이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특히 햄버거에 넣는 고기패티나 미트볼 같은 다진 고기(분쇄육)가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1982년 미국 미시건주에서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이 증세를 보인 후 '햄버거 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후 연구에 의해 그 원인이 'O157대장균'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2016년 9월,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었던 4살의 어린이가 2~3시간 뒤부터 복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설사에 피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3일 후에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을 받은 후 2달 뒤 퇴원을 했지만 신장장애 2급의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된 것입니다.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되어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출처 : YTN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찾아 한국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전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아이가 당일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채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가 걸렸다고 주장했으며,  맥도날드 측은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릴의 설정이 잘못되거나 정해진 위치에 놓지 않고 가열하는 등 제대로 조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아이가 몇 주 동안 졸라서 가족들이 함께 가서 아빠와 아이들만 먹었다고 합니다.

피해 아이가 먹은 메뉴는 장난감과 함께 세트로 나오는 해피밀이었습니다.

손가락 한 두마디 정도 먹은 둘째는 설사를 하고 한 개를 다먹은 아빠도 설사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어머니가 햄버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건,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를 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게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어서였다고 합니다.

맥도날드에 가서 CCTV나 이런 정보들을 볼 수 있냐고 요청했지만 어머니는 거절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도의적인 사과조차도 받지 못하고 들은 것은 한숨 뿐이었다고 합니다.


의료진은 외부 균에 의한 감염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 균이 100만마리만 들어가도 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 노인층에게는 희귀하고 드물지만 치명적인 HUS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아이와 아빠는 설사를 한 걸로 보아 그 안의 면역체계에서 배출이 된 듯 합니다.

그 중 1개를 다먹은 첫째 아이만 이겨내지 못하고 신장에 장애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출처 : 채널A


그냥 덜익힌 소고기와 분쇄육은 세균 침투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분쇄육은 갈아서 만든 고기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고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크며 패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게 관리가 되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햄버거는 그런 분쇄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잘 익히는 게 중요한 음식이겠죠.


이런 음식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끼워팔며 현혹하고 심지어 위생적인 부분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제재가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저런 것을 보면 먹고 싶어하기 마련이고, 그럼 부모들은 안된다 안된다 하다가 먹이게 되는게 현실이죠.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먹는 음식에는 조금 더 강한 식품위생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렇게 어린 나이에 평생을 신장 투석을 하며 살아가야 할 아이의 인생을 무엇으로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그걸 바라보는 부모 마음은 햄버거를 사줬다는 미안함, 죄책감과 함께 평생을 마음 아프게 살아갈 것 같네요.


출처 : KBS


맥도날드는 병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 사과도 책임도 회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단서에 HUS 발병 원인에 대해서 적혀있지 않고 집단 감염도 없으며 해당 매장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4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가 신장을 못 쓸 정도가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맥도날드의 태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인데 맥도날드는 알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 때문에 생긴 후유증들을 사례로 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담당했던 부서에서 검찰 조사가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그것이 맥도날드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업으로서 이런 안타까운 일들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행동을 하고 입장을 취했다면 이렇게 욕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개인이 대기업과 싸우는 것은 과정이 힘들고 질 확률이 훨씬 높고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어야 어쩌면 우리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을,

우연히 피해를 입게된 한 가족에게 힘을 보태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고 어린 아이를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을 부모님에게 힘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