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9일 가수 이효리씨가 뉴스룸-문화초대석에 나왔습니다.
4년 만에 컴백하면서 노래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처음 뉴스룸 문화초대석이 생겼을 때, 이효리씨를 섭외했으나 배우 송강호씨한테 양보했다고 합니다.
음반이 나올때도 아니었고, 나가서 무슨 얘길 해야하나하는 생각으로 양보했다가 내 차례가 오겠지라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출처 : jtbc 방송캡쳐
'SEOUL(서울)' 이라는 곡이 먼저 선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이효리씨가 서울을 좀 미워했었는데, 서울을 막 떠나고 싶었는데 서울이 어두웠고 나빴던게 아니라, 서울에 살았던 자신이 어두웠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 생활을 하며 괜히 서울을 미워했다, 서울도 참 좋은 곳인데 하면서 '서울'이라는 노래가 나왔다고 합니다.
<Seoul> -이효리-
Like a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저기 반짝 반짝이는 이 도시
뿌연 회색 하늘 밑 눈이 부신
잠들지 못하는 이 도시의 이 밤
높은 빌딩 숲 그 사이 어딘가
나지막이 울리는 노래 소리
그 누구의 마지막 인사일까
가엾어라 나의 작은 별 little star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등 돌리며 멀리 멀리 떠나왔지만 yeah
눈 감으면 다시 또 생각이 날까
그리움이 밀려올 땐 돌아보지만 yeah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아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또 다시 나 너를 찾을까
아니 잊을까 아니 그리울까
수많은 발걸음들 대체 어디로
대로변 옆에 골목 그 거리로
화려한 불빛 옆에 그림자
우린 살아가기 위해 떨어트려 어휘력
높은 빌딩과는 너무 멀어 지하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안에 완전히 다른 삶
Seoul city 하늘에는 별이 어두워
우린 숨고 싶어해 자꾸만 입어 검은 옷
뮤직비디오가 요가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 춤이 요가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이효리씨가 말했습니다.
어쨌든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얼마 전에 나온 무한도전의 '이효리와 함께 춤을' 편이 생각납니다.
요가에 대해 많이 모르거나 해본적이 없으면 이번에 나오는 춤이 예전과 달라서 많이 어색하고 무슨 춤이지 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음반을 내는데 두려워지고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냐는 손석희 아나운서가 질문했습니다.
거기에 두렵다기보다는 설레이고 재밌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잘될까 안될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이노래를 좋아할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이효리씨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보다는 발산하고 싶은 욕구같은게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무언가 남들 앞에 보여지는 것이 많은 직업은 대중들의 시선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텐데 이제 무언가 많이 내려놓고 본인의 음악을 해나가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눈에 띈 곡 2개가 소개되었습니다.
첫번째는 <변하지 않는 건>
제주에 살면서 빵을 만들어먹기도 했는데 이틀 정도면 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사먹은 빵은 1주, 2주가 지나도 괜찮아서 이걸 먹어도 되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본인은 거울보면서 주름도 생기고 많이 늙기도하고 했는데 이효리씨 자신이 나온 포샵되어있는 얼굴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신이 식빵 같다는 무서운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안 변하는 건 없잖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게 변하는데
마치 안 변할것처럼 광고하고 과장하고 이런 것들에 저도 속아서 살았었고..
자신에 대한 내적인 혹은 외적인 것의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이상하지 않은것이다"
출처 : jtbc 방송캡쳐
두번째는 <다이아몬드>
이 노래는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의 기사를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큰 권력이나 기업과 싸우다가 돌아가신 분들 혹은 돌아가시지 않더라도 그분들을 위로하고 싶어서 쓴 노래라고 합니다.
"그대는 이미 다이아몬드"
동물보호, 채식, 사회적 발언을 왜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못할 말은 아니잖아요'
왜 그런 사회적 활동에 참여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참여하고 싶으니까요'
이효리씨는 직접 곡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가수가 2가지인 것 같은데 엄청난 스킬을 가져서 남의 곡을 가져와서 멋있게 표현하는 것과 자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자신이 써서 표현하는 것이 있는데 이효리씨는 엄청난 스킬을 가진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남의 곡을 가져와서 쓰는 게 역량부족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하는 게 더 나은 것 같고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에 이효리씨가 후배 가수들을 보면 안쓰럽다고 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친구들은 경쟁도 치열하고 SNS도 있고 모든 게 다 보여지는 것 같아서 미용실 같은 곳에서 보면 표정도 다 어두운 것 같고 요즘엔 연습도 몇 년씩 하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많이 평가 당하다가 데뷔했는데 또 평가당하고 비교당해서 안쓰러웠다고 합니다.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고 싶지만 잊혀지고 싶지는 않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데 가능한 일인지 묻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출처 : jtbc 방송캡쳐
그렇네요, 가능한 것만 꾸면 그게 꿈이 아니겠네요.
변하지 않은 건 이효리씨의 말투와 어떤 말이든 시원시원하게 하는 것, 못할 이야기는 없고, 하고싶은 것을 하는 정말 저 모습을 많이 그리워하고 기다려왔는데 보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달라지기도 했어요, 무언가 차분해지고 잔잔해진 느낌이 들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것을 내려놓은 '이효리'가 되어 돌아온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1위를 하고 그러지는 않아도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 이효리가 본인의 모습을 찾고 삶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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