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스포츠경향
지난해 4월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는 구미시청에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1차 우표발행심의원회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취임을 기념으로 하는 것을 제외하고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기념우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우정사업본부는 '우표발행심의원회'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표발행심의원회'에는 총 14명이 참석해 11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 2명의 기권으로 재심의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심의위는 7월 12일에 재심의 회의를 열고 이 안건을 다시 논의한다고 합니다.
이 심의원회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소속되어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우표 발행을 재심의하기로 하면서 구미시에서 반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미시는 오늘(7일) 성명을 발표하며 박정희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념 우표 발행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재심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우표 발행을 당초대로 추진하라"
"우표발행을 포함한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한 인물을 우상화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은 정치적 논란과 공과의 판단과는 별개인 점을 인식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통합과 화합을 기치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념우표 발행을 이념 간의 이해, 세대 간의 소통, 지역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기회로 활용하자"
어떤 적법한 절차를 따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구미시의 시민들은 모두 박정희 기념우표 만들기에 동의하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역대 대통령을 우표로 기념하는 것은 이제 시행되지 않는 일인데 굳이 시민들 동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우상화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그리고 통합과 화합, 이념 간 이해,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로 하는게 더 낫겠습니다.
지역의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긴 장본인이 박정희고 독재를 자행한 인물이 박정희인데 어떻게 그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요.
출처 : 연합뉴스
친일파에 군부 독재를 한 박정희에게, 박근혜도 감옥에 가있는 상황에서 기념우표를 만든다고 하면서
지난해 '백범김구기념관'이 신청한 백범일지 출간 70주년 기념우표는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100주년이 되어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면, 굳이 독재자였던 박정희를 기념우표에 넣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정희가 일왕을 위해 군인이 되고 만주군 장교로 복역하고 있을 당시, 시인 윤동주는 일제에 저항하다 후쿠오카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2017년은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지요.
일제강점기라는 동시대를 살아갔던 두 청년의 확연히 다른 삶을 비교해보면 왜 박정희의 우표는 발행되지 말아야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출처 : 노컷뉴스
국가적인 사업에 있어 어떤 한 인물을 집어넣는 것은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높이는 일이며 그 인물을 기리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박정희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미완의 역사이며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친일의 역사일뿐입니다.
그런 인물을 우표에 넣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과 역사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역대 대통령 중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발행한 것은 구미시가 말한 것처럼 의례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은 취임 기념 우표, 해외 순방과 대외활동을 홍보하는 우표를 발행하였고
대통령의 태어난 날을 기념해 발행된 우표는 이승만의 재임 중 두 차례 있었으며, 노태우부터는 취임 기념 우표만 발행되었습니다.
경제 대통령으로 미화하려는, 그래도 경제는 살렸지라는 인식이 우리나라가 진일보하는데 극복해야할 하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가 경제를 살린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온 몸 바쳐 경제를 살린 것이고 민주주의를 찬탈한 박정희에게서 국민들이 투쟁하고 목숨바쳐 지켜내어 버텨왔기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아있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장하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인물이라도 국가, 역사 발전에 공로가 있다면 기념해왔던 국내외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성취를 이룬 박 전 대통령이 오늘날 기념우표 하나 만들 가치도 없을 정도로 버림받아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들로는 우표를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말한대로라면 김구선생은 아주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데 왜 우표발행을 불허한 것입니까?
우리들의 시인 윤동주 열사는 왜 우표를 발행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렇게 만들고 싶으면 당당하게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왜 거치지 않는 것입니까?
왜 국민들의 세금으로 독재자 박정희의 우표를 만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는 것입니까?
출처 : 오마이뉴스
친일 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아 그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아직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이 나라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 및 그들의 후손들은 기초생활수급자에 힘없는 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재자 미화사업에 나랏돈을 수십억씩 쓰는 사람들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 정말 너무 한탄스럽습니다.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고 박정희 기념사업, 박정희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짓밟는 일이며 수많은 돌아가신 민주주의 운동가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기념 우표 발행을 멈추길 바랍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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