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의 첫째날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했습니다.
진짜 넓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넓은 정원이 있는지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습지는 모기가 많았던 게 단점이긴 하지만 개발되지 않은 자연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루에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모두 본다면 티켓 한 장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입장권을 끊어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일정이 빡빡해서 반 정도 밖에 못 둘러본 것 같은데 2시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여름을 맞아 꽃들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커다랗고 긴 나무들도 사람들의 산책길을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006년 람사르 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4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순천만은 자동차 매연과 소음 등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에 순천 시민들이 순천만의 습지와 갈대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도심 쪽으로 5km 거리에 완충지역으로 정원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입구쪽 호수에는 이렇게 작은 연잎들도 살고있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은 날이라 사진이 화사하게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호수 곳곳에는 커다란 초록색 언덕이 몇 개 있습니다.
언덕을 따라 동그랗게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꼭대기에 갈 수 있습니다.
각 언덕마다 꼭대기에 다른 모습이 조성되어 있고 바라보는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렇게 가파르진 않은데 여러개를 올라가다보면 힘이 점점 들기 시작합니다.
너무 넓어서 관람차를 타고 돌아다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고 했는데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습지로 가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거기까지는 못 보고 나왔습니다.
그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중간 중간에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있습니다.
그 안에 참새가 참 많이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넓은 곳을 돌아다니면 순천 사람들이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순천의 명물이라는 짱뚱어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순천에는 시내 곳곳마다 짱뚱어탕을 파는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눈이 튀어나온게 못생겨도 귀여운 얼굴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쉼터를 뒤로하고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스카이큐브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순천만 습지로 가려면 다시 나가서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그럼 입장권을 또 끊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길을 따라가 스카이큐브를 타고 가면 순천만 습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스카이큐브는 편도로 구매할 수도 있고 왕복으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스카이큐브를 타기 위해서는 이 길을 따라가서 꿈의 다리까지 가야합니다.
이 꿈의 다리는 세계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리를 따라가며 벽에 써있는 재미있는 문장들을 읽으면 지루하지 않고 금방 건널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꿈의 다리가 나오면 다리를 건너서 '정원역' 에 도착해야 합니다.
여기서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이 스카이큐브를 타고 문학관역에 내리면 됩니다.
문학관역에 내리면 한 15분 정도 걸어야 습지를 서서히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 오래 걷는 것 같지만 구경하며 사진찍으며 걷다보면 금방 나옵니다.
순천만 습지는 갈대숲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이라 아쉽게도 금빛의 갈대밭의 광경은 볼 수 없었습니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습지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게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걸어가다가 소리지르는 분도 봤는데 생각보다 큰 게들이 지나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진짜 얘네들이 무서움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자연에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풀밭같지만 모두 다 습지입니다.
여기는 습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중에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너무 멀고 너무 오래걸려서가 아니라 모기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용산전망대를 가려면 모기가 많은 여름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용산에 거의 다왔는데 아쉽게도 너무 아파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다보면 왼쪽으로 길이 하나 더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용산 전망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 모기에게 아주 많이 뜯기긴 했지만 예쁜 광경을 찍어놓으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걸어가다보면 짱뚱어 다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진흙 범벅에서 짱뚱어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원래는 용산전망대에서 일몰을 보려고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4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전망대는 가지 못했지만 습지 사이를 걸어다니다가 만난 일몰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날이 우중충하다보니 구름에 가려 해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별다른 것 없어도 이렇게 산, 나무, 풀 구름만 있어도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이게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용산전망대에 올라 이 전체 풍경과 그 유명한 S자 물길을 보지 못했지만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꼭 모기가 없는 때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아직 이렇게 아름다운 생태계가 이곳 사람들에 의해 잘 보존되고 있어 다행입니다.
순천여행의 묘미는 이런 자연을 충분히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는 듯 합니다.
다 알지 못하는 영역이라 그런지 이런 곳을 갈 때마다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 순천만 습지 입장료]
통합권(하루에 다 볼 경우)
성인 : 8000원 / 청소년 : 6000원 / 어린이 : 4000원
각각 다른 날 보는 경우는 이 요금의 2배가 듭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관람차 이용료]
성인, 청소년 : 3000원 / 어린이(4세~13세) : 2000원 / 65세 이상 : 2000원
중국정원 앞과 꿈틀정원 앞에서 탈 수 있습니다.
[스카이큐브 이용료]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동일합니다.
왕복 : 8000원 / 편도 : 6000원
[순천만 국가정원 이용시간]
1~2월, 11~12월 : 8시30분~18시 (17시까지 입장해야 함)
3~4월, 10월 : 8시30분~19시 (18시까지 입장해야 함)
5~9월 : 8시30분~20시 (19시까지 입장해야 함)
[순천만 습지 이용시간]
1월, 11~12월 : 8시~19시 (17시까지 입장해야 함)
2월 : 8시~19시30분 (17시30분까지 입장해야 함)
3월, 10월 : 8시~20시 (18시까지 입장해야 함)
4월, 9월 : 8시30분~20시 (18시30분까지 입장해야 함)
5~8월 : 8시~20시30분 (19시까지 입장해야 함)
[순천만 국가정원 위치]
[순천만 습지 위치]
순천 여행 낙안읍성 정보 ↓↓
2017/07/02 - [#2 여행] - 순천 기차여행 '낙안읍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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