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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혜화 대학로 데이트, 맛집 발견 ㅇ_ㅇ '명륜 건강원'

by 빨강머리 앤 2017. 9. 8.

오랜만의 혜화, 대학로 데이트. 자전거를 끌고 혜화로 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추워 가을이 온 것 같았지만 자전거를 타니 그래도 아직은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ㅎㅎ 혜화에서 깔끔하고, 예쁜,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맛있는!! 한식집을 발견했습니다. 



'명륜 건강원' 왠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게 보양식이나 한약 같은 것들을 팔 것 같지만, 아담하고 담백하고 맛있는 한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창문에 걸려있는 것처럼 메뉴를 저렇게 그림의 형태로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리 저리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재미가 아주 좋아요, 주차하기도 좋고 ㅎㅎㅎㅎㅎㅎㅎㅎ

점심시간이 조금 끝나갈 때쯤 갔는데도 기다리는 팀이 한 팀 있었습니다. 맛있나봅니다. 왕창 포장해가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흐긓  그래도 앞에있는 메뉴 사진들은 찍어왔습니다. 여기있는 메뉴에 토마토 찜닭이 더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사이드 메뉴를 추가할 수 있어요~ 사이드 메뉴는 반찬 메뉴인데, '명란 계란말이', '계란 후라이' 가 있었고 밥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명란 계란말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ㅠㅠ 계란 살충제 파동으로 계란 메뉴는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정말 아쉬웠어요. 그래도 뭐 속이고 파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낫다고 생각하고, 더 믿음이 가는 것으로 ㅎㅎ


우리는 '병아리콩 두부 카레'와 '토마토 찜닭'을 주문했습니다. 먹어본 적 없는 병아리콩과 토마토와 닭의 조화가 궁금해서 ㅋㅋ


 




주문을 하고 나면 처음에 샐러드가 이렇게 나옵니다. 소스는 참깨소스였던 것 같아요, 고소한데 새콤하면서 만들어먹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자전거로 지친 몸에 입맛이 돌게 합니다 ㅋㅋ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맛있습니다. ^^






드디어 밥이 나왔습니다! 메뉴를 시키면 밥과 반찬이 함께 나옵니다. 반찬은 매일 바뀌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간 날에는 잡곡밥과 미역국, 토마토 절임(?) (이름을 뭐라고 해야할 지...ㅋㅋ), 메추리알 조림, 김치, 오이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미역국은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어서 너무 좋았고, 메추리알 조림과 김치는 원래 많이 먹던 맛이고 아는 맛이지만, 토마토 절임(?) 반찬과 오이샐러드는 처음 맛보는 것이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 토마토 절임이 정말 새콤새콤 맛있었습니다. 이게 한식 반찬으로 이렇게 잘어울리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


 

이게 오늘 주문한 '병아리콩 두부 카레' 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그동안 먹었던 카레와 완전 다른 느낌.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의 맛은 느껴지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너무 고소하고 담백한 카레입니다.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분들은 안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근데 병아리콩이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병아리콩 외에도 당근, 연근, 단호박이 들어있구요, 저 식빵처럼 생긴 아이는 두부랍니다. 처음에는 식빵인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튀긴 듯한 두부였습니다. 신기한 건 찹쌀탕수육같은 느낌이 납니다. 찹쌀 옷을 입고 있어서 식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추천추천!



그리고 다음 메뉴는 '토마토 찜닭'! 빨갛게 보여서 매울 것 같지만, 전혀 하나도 맵지 않습니다. 달콤하고 새콤한 찜닭이에요. 우리가 보통 아는 그런 자극적인 찜닭의 맛이 아니라, 한식의 느낌도 아닌데 지중해에서 먹는 음식의 느낌입니다. ㅎㅎ 퓨전한식이라면 이런게 정말 퓨전한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마토가 닭이랑 이렇게 잘 어울리네요. 안에는 닭과 토마토와 월계수와 브로컬리 치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뭔가 메인메뉴의 양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먹다보면 배가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찬이랑 다 먹으면 양이 정말 많습니다. 많이 먹는 남자들끼리 온다면 또 부족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요 ㅋㅋ 저희는 남자1명, 여자1명이었습니다 ^^ 배불렀어요. 한식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정말 잘차린, 아주 맛있는 집밥 한 상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자극적인 것도 많이 좋아하고 많이 먹었는데 이제 점점 이렇게 덜 자극적이고 담백하게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네요. 그런데 어찌보면 메뉴들이 다 전형적인 한국음식처럼 강한 맛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들인데 이렇게 담백한데 맛있을 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꼈네요 ^^



둘이 합쳐 21000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둘이 먹고 나와서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매일 먹는 한식이 질렸다면 여기가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벌써 또 가고 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