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제주도여행] '모퉁이옆커피집' _ 제주도까페추천

by 빨강머리 앤 2018. 9. 30.

제주도 여행 첫날,

계획한 건 아니지만 너무 좋았던 곳

올래국수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모퉁이 옆 커피집' 




이름이 정말 직관적이다. 정말 모퉁이 옆에 있던 그냥 커피집이었기 때문.ㅋㅋ 

그렇지만 그 꾸밈없음(?)에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까페 내부는 왠지 주인의 취향일 것 같은 아기자기함이 넘쳐났지만.  









까페 메뉴는 다른 많은 까페들과 비슷하게, 딱히 특이한 점은 없었지만 맛있었다. 

분위기가 좋아서 그랬을 수도, 배고파서 그랬을 수도, 더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하 ㅋㅋ 




우리가 시킨 메뉴는 아포카토블루베리스무디. 





오랜만에 아포가토를 먹어서 그런지 달콤 쌉싸름한게 너무 좋았다. 

블루베리 스무디도 시럽을 통째로 넣은 인위적인 맛은 아니었다. 

블루베리가 많이 갈려있는 단맛에 너무 시원했다. 약과는 덤 ㅎㅎ




달기만한 인생은 없다. 쓰기만한 인생도 없다.

인생은 아포카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래도 와닿는 말 . 




블로깅을 이제야 하지만, 여행 당시는 정말 더웠던 8월 초라서 너무 더웠다 ㅜㅜ 

더운데다가 원래 계획했던 곳이 아니라 올래국수를 먹기 위해 50분~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해서 우연히 들어간 까페인데, 성공적인 선택이어서 더 좋았던듯!  오랜만에 여행을 와서 이렇게 작고 예쁜 까페에 앉아 있으니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느낌? ㅋㅋ




너무 바쁘게 매일 일하면서 지내다보니 늘 가장 원하는 것은 이렇게 모르는 곳에 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 

오랜만에 여행이라 일정이며 맛집이며 열심히 찾아보며 머리아프게 계획도 짰지만, 

생각해보니 특별히 무엇을 하는 것보다, 이런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내가 원했던 걸 얻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작고예뻤던 까페 '모퉁이옆 커피집' 

그치만 나중에 일부러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 (우연히 이 길을 지나가면 모를까)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계획을 세워놓고 가는 길이 나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는 시간이 아닐 것 같아서이다. 

다음에도 우연히 들르는 어느 작은 까페가 있기를!



"토요일은 4시에 끝나요"










; 올래국수 집은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