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지난 5월 20일 서울역 고가도로가 보행도로인 서울로로 바뀌어 개장하였습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이자 '서울로 향하는'이란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서울로7017의 디자인은 '걷고있는 사람의 발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출처 : 서울로 7017
서울역 고가도로는 원래 차가 다니던 '차량길'이었습니다.
왜 '사람길'인 서울로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1970년 완공된 서울역고가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2006년, 정밀안전진단 안전성평가에서 'D'판정을 받았습니다.
2014년, 바닥판 콘크리트 탈락에 의한 교량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수차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세계의 도시들은 노후화된 시설 및
지역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검토를 하게 되었죠.
세계는 현재 도시재생과 보행우선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고
결론은, 끊어내느니 보행길로 재활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서울시의 판단.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하여 쇠퇴하고 고립된 서울역 주변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세계의 도시재생 사례들
[미국 뉴욕의 'High Line Park']
뉴욕시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에서 운행됐던 2.33km의 도심철도 고가 도로에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2009년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역사성과 독창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철로의 1/3을 남겨 산책로를 조성하고
구역별로 정원과 각종 벤치, 수변공간을 배치했습니다.
출처 : 서울로 7017
[프랑스 니스의 'Promenade du Paillon']
1993년 빠이용 강 상부 도로복개구간에 설치된 소규모 공연장과 시외버스 터미널 등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재사용하기 시작했습닙다. 공원을 횡단하는 수준으로
분수대,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숲,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출처 : 서울로 7017
[일본 요코하마의 '개항의 길']
1911년 개통되어 1985년까지 사용된 요코하마의 철로를 재활용한 곳입니다.
사쿠라기초 역에서 야마시타 공원까지 약 3.2km의 해안선을 따라 완성된 보행전용 산책로입니다.
출처 : 서울로 7017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도시 공동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7년동안 지어졌습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공 건축물과 거리 디자인에 투자를 집중했고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유럽의 관광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출처 : 서울로 7017
"서울형 도심재생"으로 재탄생시키자!
기존의 모두 헐고 새로 짓는 획일적 철거 및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정비를 지향하고, 단순히 건물이나 공간을 바꾸는 단기, 물리적 성과보다는
지속성있는 동력 형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양도성은 22개의 성곽마을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장기적 목표!
출처 : 서울로 7017
서울로에는 꽃과 다양한 식물,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앉을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조성되어 있네요
걸어가다보면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도 나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돌아다니며 먹으니 어디 나들이 온 것 같네요 ^^
서울로 위에서 바라보는 노을도 괜찮네요
'보행친화도시'
말만 들어도 무언가 그동안의 서울의 이미지와는 한참 다른 모습인 것 같은데요.
서울은 그동안 가장 먼저 발달되고, 개발되고, 사람들이 모이며
사람중심이라기보다는 차량중심, 건물중심, 산업의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차량도 건물도 모두 사람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합니다.
원래 이 땅의 중심은 보행자, 사람인 것이죠.
이 땅, 이 길의 중심은 사람이다라는 가치관에서 보면
사실은 차량이나 자전거나 어떤 길이건, 설사 신호가 있더라도
다 사람앞에서는 그들이 멈춰서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이러한 가치관에서 바라봤을 때,
서울이 '보행친화도시'로 바뀌어간다는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큰 오토바이 소리에 놀라지 않고, 위협받지 않으며
쉴새없이 울려대는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인도를 만들어내고, 보행 전용거리와 보행자 우선도로를 확대하여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를 서울에서부터 구현한다면 정말 가치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개발과 혁신, 발전이라는 가치에서 벗어나
'사람'이 기준이 되는 중심이 되는 도시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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