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미투운동(Me Too movement)의 시작
2017년 10월 미국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된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된 해시태그 운동이다. 이 해시태그 캠페인은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 것으로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밀라노는 여성들이 트위터에 여성혐오, 성폭행 등의 경험을 공개하여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의 보편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후 수많은 저명인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밝히며 이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미투운동과 함께 #With You 운동도 함께 되고 있죠. 성폭행,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에게 공감하며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의 표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을 JTBC뉴스룸에 나와 고발하며 #미투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이란 조직은 매우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성추행 경험이 있는 여검사가 용기 내어 밝히며 검찰 내부의 어두운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분들의 용기에 저도 #WithYou.
한국의 #미투, 가해자들
1.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
1월 29일 jtbc 뉴스룸에 서지현 검사가 출연하여 2010년에 서울북부지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거기에 모 검찰 간부가 동석, 제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굉장히 힘든 기억이다.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했다. 안모(안태근 검사로 밝혀짐) 검사가 했다. 당시 그는 법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정확한 직책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법무부에 근무하는 간부였다. 사실 바로 옆자리에 당시 법무부 장관님이 앉아 계셨고 그 옆자리에 안모 검사가 앉아 있었고 제가 바로 그 옆에 앉게 됐다.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당시 '이귀남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전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 했다. 사실 제가 결코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출처 : 연합뉴스 '안태근 검사'
서지현 검사를 강제추행한 안태근 검사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여서 기억이 없다.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1966년 출생/영동고등학교/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1987년 제29회 사법시험 합격/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저녁 식사를 하며 돈 봉투를 건넴/우병우랑 1000여 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타남(우병우 수사중, 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짐)/여검사 성추행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전 법무부 검찰국장) "기억이 없다"
당시 서지현 검사 본인이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임은정 검사가 당시 검찰국장인 최교일에게 불려가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 네가 왜 들쑤시고 다니냐'고 질책을 했다고 밝힘. 임은정 검사는 '모 검사장님한테 전화를 받고 올라갔더니 호통을 치더라. 결국 감찰이 더 진행되지 않았다' 고 SNS에 밝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 소환 불응 중입니다.
2. 이윤택 감독 성추행,성폭행 사건
출처 : 연합뉴스 '이윤택 감독'
올해 67세/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불 등을 현대시에 발표 하면서 시인으로 출발/1979년 부산일보사 편집부에 입사하며 신문기자 생활/1986년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소극장'을 창단하고 개관
이윤택 성추행 사건의 시작은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 SNS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이어 극단 '나비'의 이승비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여배우 김지현의 폭로까지 이어집니다.
이윤택은 이러한 폭로에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를 하죠. 연출된 사과. 유체이탈 사과. 정말 더럽고, 끔찍한 사람입니다. 이외에도 계속해서 익명의 폭로는 이어졌습니다. 밤마다 돌아가면서 이윤택을 안마해야했고, 성기를 만지게 하기도 했으며 입으로 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안마를 하며 가슴을 만지기도 하고 오랜 기간 여성 단원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게 정말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요? 이런 사람이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우리나라에 희망은 없는 것이겠죠.
강자가 휘두르는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힘없는 약자라는 이유로 늘 마음속에 숨기고 혼자 견뎌야만 했던 고통스러운 일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피해자는 트라우마를 겪으며 치유하지 못한 채 그 어떤 상황, 장소, 사람 등을 스스로 회피하는 과정들을 보냈을 것입니다.
#미투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사회가 함께 치유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도 그렇다. 나도 공감한다. 함께하자.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 한마디, 그런 마음 하나하나가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요? 성추행, 성폭행의 피해자는 여성들 뿐만이 아닙니다. 남성들 또한 곳곳에서 이런 일들을 겪지만 아마 어쩌면, 여성들보다 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미투 운동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없어도 약자가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혼자 힘들어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욕먹을 두려움 없이 용기 내어 도움을 청할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미래와 꿈에 도전하는 많은 약자들을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추행과 성폭행을 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람들에게는 공소시효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짓 사과를 일삼는, 아니라고 발뺌하는, 법적 책임을 피해가려하는 모든 성 범죄자들이 꼭 처벌받기를 바랍니다.
용기내어 #MeToo 한 모든 피해자들을 응원합니다. #With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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