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알쓸신잡 화면캡쳐
이번주 알쓸신잡에서는 전주 여행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잡학박사들의 마지막 여행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웃긴 이야기들도 정말 많이 나왔었는데 , 정재승 박사의 방귀박사 이야기부터 김영하 작가의 '이방원과 정몽주의 시조배틀' 이야기까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시민 작가의 정계 은퇴 이야기였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정치로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왜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고나니 돌아오라는 말을 이제는 할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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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하여 10년 치의 자기 사진을 둘러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행복해보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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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고통스러워 보였고 편치 않아 보였다는 유시민 작가. 결국 2013년에 정계 은퇴를 했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사셨으니 본인의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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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죠. 자신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동료들에게 자기 사진을 일주일동안 찍어달라고 하여 자신의 평소 얼굴을 한 번 들여다보라고, 잘 웃고 있는지 ,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행복한 얼굴인지 그렇지 않으면 직장을 떠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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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얼굴이 마음에 들면 그대로 살면 되고, 자기의 얼굴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면 뭔가를 고칠 생각을 해봐라, 만약 자기의 얼굴이 다 안좋다면 직장을 바꿔라!" -유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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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는 굳이 유시민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진짜 얼굴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모른척하며 참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살아왔을텐데 자신의 얼굴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두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기도 하고,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이 아까울 것 같기도 하고,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찾아올까봐 등등..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처 : 알쓸신잡 화면캡쳐
"자기 자신의 얼굴이 주는 느낌, 그것이 좋을 때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거든. 자기한테 맞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거든" -유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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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라는 말은 너무 이해가 되고 공감되는 말입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저도 제 얼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출처 : 알쓸신잡 화면캡쳐
이번 알쓸신잡 전주 편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프로포즈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정치인으로 살아온 사람의 사랑은 어땠을까요? 저번 화에서도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했던 유시민 작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 너무 멋없는 프로포즈를 했다는 유시민 작가.
출처 : 알쓸신잡 화면캡쳐
총각 시민 : "혹시 나하고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 있어?"
아내 : "없는데?"
총각 시민 : "그럼 결혼하지"
너무 유시민스럽지 않습니까 ㅋㅋㅋ 어떻게 멋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요 ㅋㅋㅋ 하지만 애정고백은 낭만적인 장소에서 했다고 합니다. '소양호 유람선 위' , 김영하 작가의 '배 이야기'가 들어맞는 대목이었습니다. 좀 위험하고 흔들리고 이런 곳에서 그런 감정이 샘솟아난다는 ㅋㅋ 유시민의 옛날 선수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출처 : 알쓸신잡 화면캡쳐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옛날 '오자서' 장군을 예로 들며 그 장군이 병법을 알고 싸운 것이 아니라 오직 직감과 본능으로 그렇게 싸운 것이라고 연애는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비유를ㅋㅋ 기가 막히는 비유입니다 ㅋㅋ 그래도 유시민 작가가 밖에서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사랑하는 아내 앞에 가면 아무 말도 못하고 다 져줄 것 같습니다. ㅎㅎ